“오픈AI, 재무 위험 없이 데이터센터 건설 자금 147조 확보”

(사진=셔터스톡)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위해 여러 은행이 오라클에 380억달러(약 55조8410억원) 대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앞서 발표된 투자까지 합치면, 오픈AI는 거의 1000억달러(약 146조9500억원)에 달하는 데이터센터 건설 자금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 은행 여러 곳이 오라클과 데이터센터 구축업체 밴티지에 380억달러를 추가로 대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스타게이트 추가 건설 자금으로, 몇주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소프트뱅크와 오라클, 코어위브 등은 오픈AI에 투자하거나 데이터센터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총 300억달러가 넘는 비용을 은행으로부터 차입했다.
또, 지난 11일에는 월가의 자산 운용사인 블루 아울 캐피털이 오픈AI의 뉴멕시코 대형 데이터센터에 30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스미토모 미쓰이, BNP 파리바, 골드만삭스, 미쓰비시 UFJ 금융그룹 등 일본 은행 컨소시엄은 180억달러 규모의 대출을 주선했다고 전해졌다.
여기에 크루소와 같은 컴퓨팅 인프라 기업들이 대출로 확보한 금액까지 합치면, 28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결과적으로, 현재 대출 검토 중인 380억달러까지 합치면 오픈AI가 확보한 데이터센터 자금은 960억달러라는 분석이다.
특히 오픈AI는 대규모 자금을 마련하면서도, 자신들은 계약에 포함되지 않는 구조로 재무적 위험을 파트너사나 금융 시장에 이전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됐다. 자신들은 대출에 한번도 직접 참가하지 않은 것이다.
이는 대출의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해 파트너사들이 ‘특수 목적 회사(SPV)’를 설립한 데 따른 것이다. 예를 들어, 블루 아울은 텍사스주 애빌린의 스타게이트 1을 위해 건설을 담당 중인 스타트업 크루소의 합작으로 SPV를 설립하고 JP모건으로부터 100억달러를 차입했다.
이 자금은 오라클이 해당 부지를 17년간 임대하는 계약을 통해 상환될 예정인데, 대금을 지불하지 못할 경우 JP모건이 토지와 데이터센터 소유권을 취득하게 된다. 그리고 오픈AI는 재무적 위험 부담 없이 컴퓨팅 용량만 임대해서 활용하는 식이다.
즉, 오픈AI는 데이터센터 건설에 전혀 관여하지 않으면서도, 파트너사들의 힘을 빌려 대규모의 컴퓨팅 용량을 확보한 셈이다. 이는 오픈AI의 성공이 확실하다고 빋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자료=파이낸셜 타임스)
이에 대해 오픈AI의 한 고위 임원은 “다른 사람들의 재무제표를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핵심 전략”이라고 말했다. 즉, 오픈AI는 아직 역사가 짧고 자본이 부족하지만, 오라클이나 소프트뱅크와 같은 파트너들은 신용도가 높아 훨씬 저렴하고 대규모로 부채를 조달할 수 있다는 것을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오픈AI는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면서도 은행으로부터 빌린 돈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여러 미국 은행으로부터 40억달러의 신용 한도를 확보했지만, 아직 인출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자산 관리자 야누스 헨더슨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오픈AI가 확보한 1000억달러 규모의 채권과 은행 대출, 신용 거래 등은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과 토요타, 통신 그룹인 AT&T와 컴캐스트를 포함한 세계 최대 6대 기업이 보유한 순 부채와 동일한 엄청난 규모다.
또, 이미 발표된 계약 규모에 맞추려면 오픈AI 파트너사들의 부채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관련,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지난 8월 간담회를 통해 “세상이 아직 알아내지 못한, 금융과 컴퓨팅을 위한 매우 흥미로운 새로운 종류의 금융 상품을 설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는 자세한 설명이 없었지만, 결국 이는 파트너사들의 신용을 활용해 자금을 모으고 자신들의 책임을 지지 않는 방식을 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이는 파트너사들이 오픈AI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다는 증거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출처 : AI타임스(https://www.aitimes.com)
